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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New Wave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Flash Flood Darlings)는 뉴질랜드에서 유년기를 보낸 한국인 프로듀서 제이 송(Jay Song)의 프로젝트다. 타성적으로 장르 구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에서 칠웨이브, 신스 팝, 슈게이즈, 디스코 등 근래의 다양한 음악적 영향력을 발견할 테지만, 그에 앞서 두드러지는 건 사운드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필터링된 보컬과 로파이 사운드가 뻔하지 않게 들리는 건 영민한 코드 구현력 덕이다. 또한 개인적 체현에서 나왔을 법한 드라마틱한 가사는 특정 곡마다 흥미로운 재경험을 부여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하게 만드는 것, 이 앨범은 그 역할을 정확히 해내고 있다.
Flash Flood Darlings is a Korean producer Jay Song’s project who spent his childhood in New Zealand. People who were born to classify songs by genre would find that this album contains various musical influences such as chillwave, synthpop, shoegaze, disco and so on. But on top of it, what stands out most is the way he introduces sound. The only reason we are not fed up with his filtered vocal and lo-fi sounds is his brilliant chord realization technique. Dramatic lyrics seems like he wrote it from personal experience and listeners experience the event once again. Making others like what I like, this album is really good at doing this.
● 이탈로 디스코가 연상되는 ‘Runaway’와 ‘Saturday Night Road Trip’은 심야 드라이브 트랙으로 강력 추천. ‘The Deep Dark’의 댄스 비트엔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Runaway’ and ‘Saturday Night Road Trip’ which reminds us of Italo disco tracks are good background music for your night driving. Dance beats from ‘The Deep Dark’ is quite admi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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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s-000094929769-omka05-t500x5002015년의 아이콘이 될 남자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총애를 받고 있는 팝 신의 아이콘, 테오필루스 런던(Theophilus London)의 새 앨범 ‘Vibes’가 발매되었다. 이름 난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화제성은 충분한 앨범이다. 그의 스타성을 단 번에 알아본 칸예가 총괄 프로듀서로, 샤넬의 얼굴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비주얼 디렉터로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칸예표’ 비트가 짙게 드러난 ‘Can’t Stop’은 물론, 브로딘스키(Brodinski)의 비범한 프로듀싱이 빛나는 ‘Tribe’는 올해의 노래라 해도 무리가 아닐 듯. 힙합과 소울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댄스 뮤직 프로듀서들과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그의 태도는 장르 불문 랩퍼의 자리를 공고히 한다. 본 앨범은 70년대 라운지, 80년대 뉴 웨이브 사운드까지 고스란히 재현해내며 새로운 아이콘의 탄생을 반긴다. 매우 드문 캐릭터의 출현이다.
The man who’s gonna to be 2015’s iconic figure
New album ‘Vibes’ by pop music scene icon Theophilus London, who gained the biggest favor of Kanye West, has been released. It has already been pretty much noticeable only with its galactic producers. It is quite shocking to see Kanye West, who recognized his star quality, as the chief producer, and Karl Lagerfeld, Chanel’s representative, as the visual director. In addition to Kanye-style beat track ‘Can’t Stop’, I dare to say that ‘Tribe’, which emphasizes Brodinski’s brilliant producing skill, should be nominated for the song of the year. His open attitude to various genres not only Hip-Hop and soul and the network he kept with dance music producers make his status as an all-kind rapper quite solid. This album also celebrates the birth of new icon by re-creating 70s’ lounge and 80s’ new wave sound. It is definitely the advent of an extremely unique chara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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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s-000047456518-5ix9xp-crop러시아의 신스 팝 밴드, 테슬라 보이(Tesla Boy)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 발매 됐다. 특유의 바운스가 매력을 더하는 대표곡 ‘M.C.H.T.E’, 미드 템포의 ‘Stars’는 리스너의 귀를 잡아 단숨에 잡아 끌 법하다. 또한 타이슨(Tyson)과의 협업 트랙 ‘Broken Doll’의 빌드 업은 그 과감함이 인상적이며, ‘Parrafin’에 등장하는 딥 하우스 그룹 애저리 앤 서드(AZARI & III)의 멤버 프리츠 헬더(Fritz Helder) 보컬은 듣는 재미를 더한다. 80년대풍 뉴 웨이브 사운드의 정수를 해치지 않은 선에서 다양한 재능을 펼치는 모습이 보기 좋은 앨범이다.
A Russian synthpop band, Tesla Boy, has released their second full-length album. Their hit single with the unique bounce ‘M.C.H.T.E’ and mid-tempo tune ‘Stars’ are bound to attract many listeners at once. Moreover, ‘Broken Doll’, a tune on which they collaborated with Tyson, demonstrates the impressively daring buildup whereas ‘Parrafin’ features Fritz Helder of AZARI & III providing the joy of listening. The album is notable in that it unfolds the sheer diversity of talent without damaging the essence of 80s New Wave sounds.
Thank you for JS HAN!

 
Thieves Like Us “Stay Blue” (2012)
날선 추억을 어루만지는 멜로디의 결
‘이건 분명 야밤을 위한 음악이다!’ 다국적 밴드 시브즈 라이크 어스(Thieves Like Us, 약칭 TLU)의 [Again & Again] (2010)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Drug In My Body’ 로 공전의 히트를 친 그들이었지만, 이 앨범이 주는 충격은 적잖게 컸다. 뉴 웨이브(New Wave)와 프렌치 터치(French Touch)의 향취를 잔뜩 머금은 인디 록 앨범이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는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는 100%의 남자아이를 만난 것처럼, 나는 그렇게 이 앨범과 사랑에 빠지고야 말았다. 신디사이저의 멜로디컬한 아련함이 가슴 설레게 만드는 ‘Never Known Love’, 그들이 2011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통해 내한했을 때의 라이브 첫 곡 ‘Shyness’, 하지만 무엇보다 으뜸이었던 건 도입부의 기타 리프부터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One Night With You’였다.
이렇게 전 앨범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새 앨범 [Bleed Bleed Bleed]가 발매 되었다. 새로운 것은 뉴욕 브루클린의 인디 레이블 캡쳐드 트랙스(Captured Tracks)로 새 둥지를 틀었다는 것. 비치 포실스(Beach Fossils), 와일드 낫싱(Wild Nothing) 등 주로 인디, 얼터너티브 록 중심 밴드들이 소속된 이 레이블에서 TLU 또한 멤버 보강을 하며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 지난 앨범이 플로어 지향이었다면 좀 더 보송보송해진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잔뜩 날서고 덜 여문 청춘을 오롯이 그려내는 듯, 특유의 불온한 정서는 그대로라 다행이다. 그들이 ‘소년 감성’이 아니라면 조금 이상할 것 같다. 슬림 핏 소년들이여. 부디 지금을 살고, 영원을 늙어다오!
● 별이 빛나는 밤에는 Kamp!의 ‘Never Known Love’ 리믹스도 들어보자. (한 때는 통화 연결음으로 썼다.)

멜버른엔 셔플도 있고 사랑도 있다네
바야흐로 셔플 댄스의 시대다. LMFAO의 ‘Party Rock Anthem’이 국민 송가가 되었고, 너도 나도 셔플 댄스를 따라 추느라 애꿎은 운동화 밑창들만 닳아간다. 서울 시민인 우리에게 호주의 멜버른은  ‘필리핀만큼 한국 유학생이 많은 나라’로 인식되어 있을 것이며, 춤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셔플 댄스의 진원지’ 정도로 알려져있을 것이다.
하지만 호주는 오로지 셔플 댄스만 범람하는 도시는 아니다. 오히려 그 드넓은 대지만큼이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곳이다. 컷 카피(Cut Copy),  피엔에이유(Pnau)같은 일렉트로 팝이나 레이디호크(Ladyhawke)같은 얼터너티브풍 록까지, 다양한 뮤지션들이 호주에서 나고 자랐다. 스트레인지 토크(Strange Talk)도 이러한 붐을 타고, 셀프 타이틀의 EP중 ‘Climbing Walls’ 라는 곡으로 주목받은 새내기 밴드다. 상큼하고 톡톡 튀는 일렉트로 팝이 푸르른 초목을 뛰노는 캥거루 떼를 연상시킨다. 지난 12월 발표한 신곡 ‘Sexual Lifestyle’도 그 궤를 같이 한다. 전작에 이어 멜로디 라인을 뛰어노는 청량한 발걸음은 계속 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는 게 최고의 미덕이라는 듯,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늣 보컬 스테판 더커(Stephen Docker)의 목소리는 어지간히 잔망스럽다. 또한 국내였다면 19금 딱지가 ‘충분히’ 붙었을 법한 프론트 커버 또한 자세히 보면 낯부끄럽기 그지 없다. 하지만 사랑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하사하신 가장 큰 선물이라지 않던가. 이 노래는 분명한 사실을 설파하고 있다. 멜버른은  캥거루만 사는 동네가 아닌, 억센 셔플 댄스만이 출렁이는 동네가 아닌, 사람이 먹고 자고 숨쉬고 사랑하는 ‘사람 냄새 충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 좀 더 달리는 분위기를 원한다면 Reset!의 Turbofunk Remix를 들으며 천군만마를 이끌어 보시길 강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