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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결성되어 꽤 오랜 시간 독특한 음악색을 펼치며 활동해오고 있는 뉴욕 출신의 여성 3인조 드림 팝 밴드 Au Revoir Simone. 이 밴드의 멤버 Erika Forster의 솔로 프로젝트 ‘Erika Spring‘의 곡 Hidden이, 우리들의 영원한 ‘일렉트로 음유시인’ Jensen Sportag의 손에 의해 더 없이 촉촉하고 판타스틱한 일렉트로닉 팝 트랙으로 거듭났다.
음악계의 음유시인들이 늘 그렇듯(…) 한동안 새 앨범과 새로운 음악활동에 대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떡밥만을 무성히 생성해냈던 Jensen Sportag였으나, 이러한 그들이 오랜만에 그들의 음악에 목이 마른 팬들의 귀를 호강시켜줄 새로운 트랙을 공개한 것도 황송한데, 게다가 리듬은 물론 멜로디와 보컬 편곡까지 원곡을 전면 재해석하여 완벽히 새로운 한 개의 곡을 재탄생시킨 선물을 내 놓았다. 듣고 나면 다소 어쿠스틱하고 독특한 감성과 날것의 보컬이 그대로 살아있는 원곡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새로운 곡을 만들어버린 그들의 여전한 감각과 기술에 갈채를.
현대 첨단 정보교류시대(era of easyshare information)를 살면서 더더욱 인간 사이의 깊은 교류가 어려워지고 있음에 대해 오랜 토론을 했다고 하는, 우리들의 일렉트로 음유시인이 이번 곡 작업에 대해 남긴 조금은 난해한 코멘트를 아래 붙여본다.

While working on our remix of Erika Spring’s “Hidden,” we talked a lot about the difficulty and delay of connecting deeply with another person in this era of easyshare information. The resulting cultural marginalization makes a mirror effect that’s compounded by our ever increasing image-consciousness. What’s the best way to hide one particular thing? To surround it with a million similar things. Like murmurating starlings and synchronized fireflies, we’re hidden in our own sameness, finding it harder to really know what’s in one another’s heart.

촉촉한 여름 새벽, 지는 달과 뜨는 해의 아쉬운 순간을 붙잡아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감성 짙은 트랙이다.
그나저나 리믹스 작업은 이 정도로 충분하니 자기들 앨범 좀 내줬으면.. 음유시인들아 사색은 이제 그만하고 음악활동 좀;
[원곡]

로커 레이디호크(Ladyhawke)의 2번째 정규 앨범의 새 뮤직 비디오 ‘Blue Eyes’가 공개되었다. ‘Black, White & Blue’, ‘Sunday Drive’ 보다 록큰롤 성향이 짙어진 그녀의 모습이 반갑다.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미중년, 세바스티앙 뗄리에(Sébastien Tellier)의 ‘Cochon Ville’이 일본의 4인조 그룹 크리스탈(Crystal)을 통해 귀엽고 상큼한 신스 하우스 트랙으로 변신했다. 이렇게 깨알같이 딩동거리고 있자면, 품격 높은 신사의 얼었던 마음이야 금세 녹을 듯.

My Best To See You Smile
Yuksek, Pierre-Alexandre Busson은 1977년생의 France프랑스의 Reims랭스 출신 프로듀서/DJ 입니다. Conservatoire음악 학교를 다니며 피아노를 10여년간 공부했었지만 17살에 클래시컬 음악을 그만 두고 락 밴드를 시작합니다. 그만둔 이유는, 피아노를 계속 전공한다면 소수의 탑 피아니스트가 되거나, 피아노 선생님이 되거나의 두 갈래 선택만 주어질 뿐인 것 같아 그게 그에게는 편치 않았다는군요.
Busson이 6살 때 부모님은 그가 음악 학교에 가길 원했었고 그는 어린 나이인 10살 때 음악만이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유일한 일이라는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십대 때에 이르러 스케이트 보드로 시간을 보내며 Nirvana, 힙합 그룹 DeLaSoul, NWA 등을 듣는 나름대로 배드 틴에이저로 지냈다고 하네요. 일렉트로닉 음악과 약에 손을 대지만 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프로듀싱을 시작했고, 그렇게 솔로 프로젝트 Yuksek육섹 을 시작하죠.
첫번째 앨범 Away from the sea는 2009년 발매해 많은 관심을 받아, Le Grand Journal 라는 프랑스의 유명 쇼 프로그램과도 인터뷰하는 등 성공적 데뷔를 합니다. 활동을 하며 투어를 하다가 2년 뒤 그의 두 번째 앨범 Living on the Edge of Time 이 2011년 발매되구요. 클럽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Tonight, Extraball 등의 팻한 트랙들이 있던 첫번째 앨범과는 달리, 두번째 앨범은 좀 더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로 변화합니다. 첫번째 앨범의 보컬 트랙은 Chromeo의 Dave라던지 다른 보컬리스트 등이 피쳐링했었지만 두번째 앨범은 본인이 모두 직접 노래를 하구요. 여전히 라이브 공연도 계속 합니다.
그가 제작한 EP와, 수 많은 리믹스들은 Relish, I’m a cliché, Kitsuné, Xploited and Citizen 레이블을 통해 발매됩니다. Autokratz, Pheonix, Lady Gaga, Katy Perry 등 음악을 리믹스했었구요. Birdy Nam Nam의 두번째 앨범 제작에도 참여,  Justice가 제작한 11번 트랙빼고는 전 곡 프로듀싱하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그는 인터넷, 전화도 초인종도 없는 작업실에서 하루에 15곡씩 작업한다고 합니다. 정말이라면 굉장하네요. 인터뷰를 봐도 느껴지다시피 조금 예민한 편 같습니다. 특히 인터뷰를 하거나 사진 찍히는 것이 싫다고 밝히고 난 후의 인터뷰어와 육섹의 어색한 표정이 재밌네요. 작업실에 Moog들을 포함, 희귀하고 비싼 빈티지 아날로그 악기들도 많은데, 이것들을 라이브 에도 활용한다는군요. 오래된 장비들이라 고치는데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불평하지만 악기들을 꽤 좋아하나봅니다.
Yuksek은 같은 프랑스 랭스 출신 뮤지션인 Brodinski브로딘스키와 오랜 절친이고, 믹스 작업도 자주 함께 합니다. The Krays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도 하는 것 같고, 그 외에 Aeroplane의 멤버였던 Stephan과 만든 Peter & The Magician 으로도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Stephan과는 Aeroplane을 떠났을 때 즈음 Yuksek이 리믹서와 프로듀싱 부분의 도움을 구하고 있을 때 만났다고 하는군요. Stephan이 스튜디오로 와서 이틀만에 작업을 해치웠다고 합니다.
언젠가 기분전환으로 그의 앨범을 들고 위의 뮤직비디오처럼 혼자 기차를 타서 여행을 했지만 저에게는 저렇게 환상적인 일은 벌어지지 않더군요, 대신 Yuksek육섹만의 멜로디로 꽉 채워져 있는 앨범을 쭈욱 들으며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Always on the run 등도 좋구요. 앨범 중 To see you smile 은 무척 좋아하는 트랙인데 어떤 인터뷰를 보니 의외로 그도 이 트랙을 가장 아끼더군요, 괜히 반갑습니다. 쓸쓸하고 진지한 느낌의 노래도 노래지만, 저는 이 곡의 제목이 참 좋더군요. 

댄싱 댄싱 댄싱, Russ Chimes 
Russ Chimes러스 차임스는 영국 출신 프로듀서/DJ 입니다. 그의 음악은 레트로한 감성에 테크노적 요소, 두터운 드럼 및 베이스 사운드, 속도감 있는 진행 등이 특징인데요. 프렌치 터치가 강한 뮤지션입니다. 프로듀싱도 훌륭하지만 DJ 경력도 꽤 되네요.
Russ Chimes는 원래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London런던으로 옮겨 그 계열로 취업을 했지만 대학 때도 밴드 활동을 하는 둥 쭉 음악을 좋아해, 언제나 취미 생활로 음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런던 근처 클럽에서 기타를 쳤었는데 결국 직접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기로 결심, Logic로직으로 방에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네요. 그의 트랙이 유명 블로그 Discodust에 실리고 나서, 리믹스 제안과 DJ 부킹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본격적인 뮤지션 활동이 시작되었죠. 그리고 프랑스의 Retro-Futuristic 레이블인 Valerie발레리 에서 활동합니다.
그는 십대 때부터 많은 종류의 음악, 드럼 앤 베이스, UK 개러지, 프렌치 하우스, 트랜스, 브레잌스 등을 들어왔습니다. Cassius, Etienne De Crecy 같은 프렌치 터치 사운드와, 결정적으로는 Daft punk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DJ로는 Sasha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러스 차임스의 유명한 작품은 바로 이 Midnight Club 시리즈입니다. 이 3부작 뮤직비디오의 컨셉은 Driving드라이브에서 나왔다고 하구요. 이 시리즈를 디렉팅한,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감독이자 작가인 Saman Keshavarz는 이미 Cinnamon Chasers의 Luv deluxe로 미국 SXSW 2010 에서 베스트 비디오를 수상한 적 있습니다. 이 감독의 리버스 재생과 독특한 편집을 이용한 특유의 스타일과 스토리텔링은 러스 차임스의 비트있는 음악을 만나 폭발력을 갖습니다. 엄청난 유투브 카운트를 기록하죠. 남녀와의 이야기가 메인인 플롯 자체는 그렇게 깊이있다고 말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음악과 영상의 조화, 카메라 5D MarkⅡ를 사용한 패셔너블한 스타일이 참 멋집니다.
러스 차임스는 프로듀싱을 할 때 멜로디를 가장 신경쓴다고 하네요. 리프를 먼저 만들고 비트를 만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 Uno Mas Records우노 마스라는 레이블을 스스로 런칭, 자신의 오리지널 트랙들 발매는 물론 프로모션, 아트웍, 비디오들을 직접 컨트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른 아티스트들도 영입하구요.
최근 Back to you라는 신곡이 나왔고 오피셜 비디오도 곧 공개 예정이던데,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식 사운드 클라우드에 공개되어 있는 그의  음악들을 들으면 클럽에 온 것처럼 신나서 몸을 들썩이지 않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