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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e “Sherlock” (2012)
순수 아시아 기업이 탄생시킨 북방 지향형 아이돌
팀에서 가장 키가 큰 민호가 뷔욕(Bjork)의 앨범 커버가 새겨진 옷을 입고 뮤직 비디오에서 농구를 했을 때부터, 샤이니의 미래는 이미 예약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샤이니(SHINee)의 무대는 한국이 아닌, 유럽이었다는 걸.
샤이니의 데뷔는 4년전, 2008년으로 거슬러간다. 물론 처음엔 의상에서 놀랐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아이돌 그룹이 심지어 밴드의 팬들도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스트록스(The Strokes)키스(Kiss)의 티셔츠를 멋으로라도 입고 다니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오색 빛깔 스키니 진 소년들의 공습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Replay)라는 달달한 실크 로드를 타고 말이다. 메세지도 타겟도 어딜보나 선명하지 않은 구석이 없는, 5인조 보이 그룹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신곡이 하나하나 발표될수록 이건 ‘조금’ 달랐다. 물론 다르다는 건 음악적인 이유가 가장 컸을 것이고, 두번째는 패션이었다. ‘산소 같은 너'(Love Like Oxygen)‘줄리엣'(Juliette)의 신선함이 그랬다. 하나를 베끼면 모방이 되지만 백개를 베끼면 작품이 된다던가. 샤이니가 그러했다. 레퍼런스가 너무 많아서 모든 레퍼런스들이 모호해져버렸고, 그게 결국 샤이니의 색깔이 되었다. 한국엔 없지만 유럽엔 있는 것. 고로 한국인에겐 낯설어서 신선하고, 유럽인에겐 익숙해서 즐거운 것. 그게 무엇이었을까. 누 레이브(Nu-Rave) 열풍과 함께 유럽 서브 컬처를 감싸던 파스텔톤 팬츠와 80년대풍 댄스곡은 아니었을까? A&R팀을 통해 덴마크의 작곡가에게 곡을 공수해오고, 유럽 언더그라운드 서브 컬처에 눈이 밝은 스타일리스트 팀을 포진시킨 SM의 ‘아웃소싱’ 전략이 성공한 것은, 과연 우연이었을까?
이후 다소 묵직한 콘셉트를 들고 나오던 샤이니에게 덴마크의 작곡가, 토마스 트롤슨(Thomas Trolesen) (빌리 버킨의 지난 리뷰에 그의 프로젝트 ‘PRIVATE’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와있다.)이 최근 오랜만에 밝고 경쾌한 곡을 선사했다. 미니 앨범 ‘셜록(Sherlock)’은 호주의 얼터너티브 그룹 엠파이어 오브 더 선(Empire of the Sun)이 추구할 법한 뉴 싸이키델릭(New Psychedelic) 콘셉트를 선보이며 다섯 소년을 통해 새 봄의 청량감을 부여하고 있다.
샤이니 뿐만 아니라 기획사 자체적으로 곡을 해외 아웃소싱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안전하지만, 그만큼 우려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슷한 콘셉트의 여성 그룹 에프엑스f(x)가 지난 데뷔 앨범에서 히치하이커(hitchhiker), 스윗튠(한재호-김승수) 등 국내 작곡가팀 참여로 충분히 좋은 앨범을 뽑아낸만큼, 앞으로의 자생력 또한 점점 더 키워내리라 기대해본다. 또한, 올 하반기 발표 예정이라는 샤이니의 새 앨범도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기대해본다. SHINee i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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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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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월 5, 2012

    샤이니 빅뱅한테 좀;; 뭍혔지여~;;

    • 4월 5, 2012

      헐 아니에영~ 빅뱅이랑은 걍 다른 것 같음.ㅋㅋㅋㅋㅋ 샤이니의 활동을 기대해봅니돠 ㅎ

    • 4월 5, 2012

      저도 그룹 데뷔 시기도 그렇고 각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

      • 4월 12, 2012

        그렇긴 하지만 ;;;
        전 갠적으로 빅뱅 스똬일을 조아한답니다!

  2. 4월 5, 2012

    “레퍼런스가 너무 많아서 모든 레퍼런스들이 모호해져버렸고, 그게 결국 샤이니의 색깔이 되었다. ” 와우 정말 동감해요!!

    • 4월 9, 2012

      헤헤 저만 그리 생각한 게 아니었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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